저축은행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이어갔다. 이자이익도 크게 들어 9월 말 기준 3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8년 1∼9월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8513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5억원(3.6%) 증가한 규모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9796억원)이 2015억원(25.9%) 증가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3조984억원)이 3640억원(13.3%) 늘어난 덕분이다.
9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총자산은 66조2674억원으로 지난해 말(59조7066억원)보다 6조5608억원(11.0%) 증가했다. 대출금,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7조5146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7840억원)보다 7306억원(10.8%) 늘었다.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5%로 0.2%포인트(P)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0.3%P 올랐다. 순이익이 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54%로 집계돼 BIS 규제 비율인 7∼8%를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의 불안요인이 있어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