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정책토론회]차세대 금속공기전지 개발 동향 및 실증 사례... 리크릭스 공재경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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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경 리크릭스 CTO

리크릭스는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대체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 차세대전지인 공기아연전지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공기아연전지는 공기 중 산소와 아연을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한다. 에어캐소드로 공기 중 산소를 끌어와 아연에 보낸 후 양쪽에서 로드를 걸어 전지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 상용화가 쉽지 않다. 전지 전체가 음극으로만 구성돼 타 전지보다 용량이 2배나 된다. 아연 외 희토류 금속을 쓰지 않아서 원자재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

휴대폰부터 자동차·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리튬배터리발화로 인한 사건사고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리튬자원은 한계가 있다. 전기차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리튬자원 중 수산화리튬만 쓰다 보니 양이 더 적다. 바다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비용이 금추출보다 비싸다. 대체자원이 없다면 리튬자원 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등해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된다.

미군은 불연성·비폭발성에 주목해 공기아연전지를 차세대 전원으로 채택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리튬이온 무전기를 사용했는데 교전 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폭발사고가 잦아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미군은 이스라엘에 의뢰해 공기아연전지 개발했다. 공기아연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과 이스라엘뿐이다. 국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리튬이온 무전기는 폭발가능성이 크다. 국방부는 군용 리튬전지 폭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용 공기아연전지를 조달청에 올렸다.

일본방재협회는 에이터너스 공기아연전지를 지정제품으로 선정해 선박비상용, 재난용, 자동차 시동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중국 또한 차세대 전지에 대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르면 ESS공급인증을 리튬전지로 제한하고 있다. 차세대 전지 도입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차세대 전지시장에 투자할 시점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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