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넷플릭스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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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잡기 위해 거대 기업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새해 디즈니, AT&T, 애플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입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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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강자 월트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디즈니+)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강력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디즈니+에서만 공개한다.

앞서 디즈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1세기폭스를 인수하는 등 마블 코믹스, 픽사, 루카스 필름 등 콘텐츠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인기 스포츠채널 ESPN도 보유하고 있다. 훌루 지분 60%도 디즈니 소유다.

인기 영화 콘텐츠를 확보한 디즈니 영상이 넷플릭스에서 사라지면 넷플릭스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T&T도 서비스 3종을 선보이며 넷플릭스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AT&T는 영화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사 콘텐츠로 이뤄진 총 3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각각 선보인다. 가격과 콘텐츠 종류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AT&T는 이를 위해 6월 타임워너를 인수했다.

애플 또한 내년 100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영화와 드라마 투자·제작을 늘리고 있다.

유튜브는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하는 파격 행보에 나섰다. 새해부터 자체 제작한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튜브는 월 사용자가 20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45억달러(4조9851억원)를 책정했다. 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해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영국에서는 넷플릭스에 위협을 느낀 오프콤이 방송사에 단일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방송사가 협력해 하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로이모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등 유럽에서 넷플릭스 시장점유율은 83%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샤론 화이트 오프콤 의장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성장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영국 방송사가 단일 로그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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