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인공지능(AI)기술이 의학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알파벳의 AI 프로그램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의 AI기업 딥마인드가 2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단백질 구조예측대회(CASP)에서 3차원 단백질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AI프로그램 '알파폴드(AlphaFold)'로 1위를 차지했다.
알파폴드는 43개 단백질 중 25개의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딥마인드 덕분에 3차원 단백질 결합 구조를 예측하는 능력이 전례없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알파폴드가 치매 등 현대 의학기술이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백질은 생명체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단백질은20가지 아미노산들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형성된다. 단백질이 잘못 접혀지면 치매 등 뇌질환이 생길 수 있다. 아직 치매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의학계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단백질은 새로운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분자를 찾을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알파폴드가 만든 단백질 모델은 과거 어떤 것보다 정확하다”며 “생물학의 난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딥마인드는 신경망을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딥마인드는 2년동안 알파폴드를 개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