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지마비 환자 위한 AI 표정 인식 휠체어 제어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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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7 키트를 사용한 전동 휠체어<사진 인텔코리아>

인텔은 4일 사지마비 환자나 장애인이 얼굴 표정만으로 휠체어를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인텔은 후박스 로보틱스 '윌리 7 키트'에 AI 기술을 탑재했다. 윌리 7 키트는 전동 휠체어에 설치하는 데 7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용자는 열 가지 다른 표정을 선택한 뒤 이 표정으로 전진, 방향 전환, 정지 등 휠체어를 제어할 수 있다.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 대신 휠체어에 장착된 3D 인텔 리얼센스 뎁스 카메라 SR300을 사용한다. AI 알고리즘이 실시간 처리하는 데이터를 전송한다.

윌리 7은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 없이 AI와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에게 독립성과 위치 제어 능력을 제공한다. 미국 국립척추손상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8만8000명이 척추에 손상을 입었다. 매년 1만7700여건 척추 손상 사고가 발생한다. 이들이 전동 휠체어를 사용해 이동하려면 신체에 복잡한 센서를 부착하고 작동법을 따로 배워야 했다.

현재 미국에서 사지마비 환자,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환자, 노인 등 60명 이상이 윌리 7을 사용하고 있다.

애나 베스키 인텔 '사회를 위한 AI' 총괄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술이 장애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동성과 제어력을 되찾게 해주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윌리 7 키트는 AI를 활용해 이동이 제한된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얼굴 움직임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파울로 피네이루 후박스 로보틱스 CEO는 “윌리 7은 표정을 인식해 휠체어를 제어하는 최초 제품으로 높은 정밀성과 정확성이 필요해 인텔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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