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가 이번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관계 공무원이 모인 자리에서 '녹지국제병원 개설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금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를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신속한 결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숙의형 공론화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 신뢰성과 신인도,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원 지사는 “직접 이해당사자인 녹지국제병원과 토평동, 동홍동 주민들과 당장 만나고 청와대와 정부 측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화조사위는 6개월 동안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친 끝에 지난 10월 초 개설 불허를 권고했다. 원 지사가 공론화조사위 권고사항을 근거로 병원 개설을 불허하면 병원을 설립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해까지 778억원을 투입,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47병상 규모 녹지국제병원을 준공했다. 의사 9명과 간호사 28명, 국제의료코디네이터 18명 등 총 134명을 채용해 개원 허가를 신청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