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인니 방문…동남아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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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소 두 달여 만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연이어 방문한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사업이 축소되자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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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이 동행한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센터 하노이와 2022년 완공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하노이 시장을 만날 계획이다. 4일 오후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호찌민으로 이동해 현지 사업장과 착공 예정인 에코 스마트시티 등 현장을 방문한다.

6일부터는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롯데케미칼이 4조원 가량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단지 부지를 찾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크라카타우 스틸)에게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한 곳으로, 올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베트남에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등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1만100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2016년까지 롯데의 베트남 총투자금액은 1조8000억원이며, 지난해 롯데의 베트남 매출액은 1조60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액 중 1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지알에스, 롯데케미칼 등 10여 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는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약 8000여명의 현지 직원이 일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1년여 기간 챙기지 못한 글로벌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에 새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을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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