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이달부터 에코 스피커에서 애플 음악서비스 '애플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아마존 에코 스마트 스피커에서 애플뮤직 5000만곡을 들을 수 있다.
아마존은 에코 자체 경쟁력을 위해 애플과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칸타미디어 연구결과 사용자의 64%가 스마트 스피커를 음악을 듣는데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애플과 손잡았다는 분석이다. 세계 5000만명 이상의 유료 이용자가 애플뮤직을 사용 중일 정도로 애플뮤직은 인기가 높다.
포브스는 “스트리밍 음악을 듣기위한 장치로 스마트폰을 제일 먼저 생각하겠지만, 스마트 스피커가 빠르게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아마존은 자체 음악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계약했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자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음악 분야에서는 애플과 경쟁하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스마트스피커는 다양한 기능을 넣을 수 있지만, 거대 기업들은 벽으로 둘러쌓인 자신만의 정원을 고수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애플도 스마트 스피커 점유율 1위인 아마존 에코에 애플뮤직을 제공하면서 애플뮤직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1170만대로 2017년 2분기의 390만대보다 3배 증가했다. 아마존 '에코'가 480만대의 기기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41%를 기록해 1위를 선점했다. '구글 홈'은 320만대, 점유율 27.6%로 2위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