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대표 한동준)이 터치 컨트롤러 IC 전문기업 ‘지2터치’(대표 최돈삼) 인수에 나선다.
3일 크로바하이텍㈜은 지난달 30일 ‘지2터치’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이달 중순 추가 지분 취득 및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경영권 인수계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크로바하이텍㈜은 ‘지2터치’가 보유하고 있는 플렉시블 폴더블폰 원천기술을 확보해 폴더블폰 수요 증가에 따른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한다.
‘지2터치’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인 중국 BOE 등에 디스플레이용 터치IC를 공급 중이다. 지난 2009년 설립 이래 터치기술을 연구, 자체 기술로 대면적 터치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5년 삼성디스플레이에 터치 IC를 공급한 것은 물론, 2016년에는 BOE에도 공급을 확대해 HP, DELL 등 유명 노트북과 태블릿PC에 탑재되고 있다.
‘지2터치’ 주주구성은 한국산업은행,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다수의 투자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지2터치’ 터치IC는 ‘온셀(On cell)’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온셀은 편광필름과 컬러필터 글라스 사이에 터치 전극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일체형 터치기술 중 하나다.
현재 ‘지2터치’는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크로바하이텍에서 설계 및 칩을 가공해 터치 IC를 납품 받고 있다.
최돈삼 ‘지2터치’ 대표는 “‘일체형 터치 기술(온셀, 인셀)을 준비, 변화에 대응했다”며 “어떠한 디스플레이 형태에도 자유롭게 초박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터치가 가능한 데다 비동기식 구동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 점, 1레이어 기술로 공정이 단순해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이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준 크로바하이텍㈜ 대표는 “‘지2터치’는 현재 BOE에 터치IC를 월 100만개 수준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터치 노트북 및 태블릿PC에 대한 수요 증가로 BOE가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고 ‘지2터치’ IC 공급량 역시 내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 이어 “이번 ‘지2터치’ 지분 취득 발표는 그간 주주들의 최대 궁금증이었던 자금 사용용도, 기업의 혁신과 변화의 첫 발걸음으로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지2터치’는 등록, 출원된 특허가 270여건에 달할 정도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양산으로 증명된 업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터치IC의 원천기술 확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크로바하이텍㈜의 준비된 제조기술 노하우와 차별화된 원천기술의 결합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를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성묵 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