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애플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레이저폰2는 '게이밍폰'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아이린 응 레이저 수석부사장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같이 말했다.
응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일반 대중을 공략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게이밍 스마트폰 기술에 대한 장점을 널리 알려 마니아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 부사장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동남아·오세아니아총괄 마케팅 담당 임원을 역임하는 등 약 15년간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관련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게이밍폰 열풍을 주도할 시장으로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e스포츠가 활성화됐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응 부사장은 “글로벌 게임 이용자가 약 2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한국 게이머 는 2800만명 정도로 세계 4번째 시장”이라며 “게이밍폰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등 다른 제조사가 게이밍폰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지만 레이저폰이 관련 분야에서는 원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게이밍폰 경쟁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선보인 레이저폰1은 세계 처음 등장한 게임 전용 스마트폰이었다”면서 “레이저는 게이밍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 노하우를 확보, 게이밍폰 에코시스템 구축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4일 국내 출시하는 레이저폰2는 다수 국가에서 호응을 얻었다며, 흥행을 자신했다. 레이저폰2를 시작으로 한국에 매년 게이밍폰 신제품을 소개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응 부사장은 “레이저폰2는 2주 전 미국(AT&T)을 비롯해 유럽·싱가포르·홍콩·호주·대만·태국 등에 레이저폰2를 출시했고, 기대 이상의 소비자 호응을 확인했다”면서 “한국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온라인에서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으로 게이밍폰 이용 노하우를 알리고, 오프라인에서는 레이저폰2 체험 행사를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균형있게 이끌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응 부사장은 “1일 한국이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한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면서 “레이저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 개발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