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자신했지만 운이 닿지 못했다.
아시아 대표로 나선 한국 '킹-존 드래곤 엑스'는 1일 도쿄 하쿠마리 멧세에서 진행된 '클래시 로얄 리그 파이널'에서 4강에 올랐다. 한국 팀을 이긴 중국 대표 '노바 e스포츠'는 결승에서 남미 대표 '비바 키드'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앉았다.
주장 '호' 최선호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며 “상대팀 노바가 우리보다 강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킹-존 드래곤 엑스 첫 경기는 13만명이 시청하고 있는 유럽 대표 '팀 퀴소'와 대결이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2:2 대결에서 패배하며 첫 라운드를 헌납했다. 이어진 1:1 대결 라운드에서 '대형석궁장인' 황신웅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결정 라운드는 '킹 오브 힐'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방식은 일종의 서바이벌 방식이다. 승자가 다음 게임에 이어 출전할 수 있다. 선봉, 중견, 대장 순으로 양 팀이 3명씩 내보내 최후 승자를 배출한 팀이 라운드를 가져간다.
팀 퀴소는 에이스 '소킹'을 선봉에 내세웠다. 승기를 가져가 내리 3명을 이기겠다는 이른바 '올킬' 전략이었다. 처음에는 주효한 것 처럼 보였다. 실험적인 덱을 들고 나온 '줄라이' 성명근을 이기고 대형석궁장인 황신웅을 맞이했다. 그러나 황신웅은 보란 듯이 소킹 전략을 맞받아쳐 승리를 쟁취했다. 호 최선호 선수도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킹-존 드래곤 엑스 다음 상대는 모든 팀이 우승 유력후보로 지목했던 중국 노바 게임즈였다. 킹-존 드래곤 엑스와 노바 게임즈는 1:1과 2:2 라운드를 사이좋게 가져간 후 킹 오브 힐에 돌입했다. 한국은 중국 팀이 보인 노련한 덱 운영과 선택을 보여준 '레전드' 선수에게 올킬을 당하며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노바 e스포츠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파이널에 올라온 팀은 모두 막강했다”며 “특히 킹-존 드래곤 엑스는 우리에게 위기를 선사했다”고 복기했다.
대석궁장인 황신웅은 “져서 아쉽지만 계획대로 플레이했다”며 “나름대로 잘한 거 같아 기분은 나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킹-존 드래곤 엑스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대회에 대비할 예정이다.
도쿄(일본)=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