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백화점에 '하이마트 프리미엄' 매장 구축…점포 혁신 가속

롯데하이마트가 백화점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 '옴니스토어'에 이어 백화점에 프리미엄 매장을 구축한다. 백화점 고객에게 최적화된 하이엔드 가전을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점포 혁신에 속도를 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주 롯데백화점 안산점(이하 안산점)에 입점한다. 신관 건물 4층에 500평대 규모 매장을 연다. 지난해 6월부터 신축 공사에 돌입해 이달 완공될 예정인 안산점 신관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안산점 신관 증축에 따라 롯데하이마트가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가 백화점에 숍인숍 형태 매장을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반 로드숍과 롯데마트 숍인숍, 옴니스토어에 이어 백화점까지 진출하면서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과 전통 가전양판시장 강자 롯데하이마트가 계열사 간 본격적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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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안산점자료:롯데백화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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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산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판매 채널을 지하 1층에 배치했다. 식품, 가구, 주방용품 업체와 함께 위치해있다.

이와 달리 롯데하이마트는 백화점 입점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4층 전체를 사용한다. 백화점 매장 브랜드명은 '하이마트 프리미엄'이 유력하다. 롯데하이마트는 3월 해당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인당 구매 단가(객단가)가 높은 백화점 고객층을 감안해 국내외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가 표방한 '친근함'에서 한층 진화한 백화점 매장만의 '세련된' 이미지를 제공한다.

매장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고급 이발소 등 차별화 콘텐츠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아닌 백화점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노린다. 향후 체험형 매장 '옴니스토어'와 함께 롯데하이마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매장으로 육성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로드숍을 '옴니스토어'로 전환하는 차세대 매장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고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호평 받으면서 내방객 수와 판매 실적이 동반 상승했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백화점 협력은 전국 매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점 판매실적, 고객 유입량, 성장 가능성에 따라 대도시 소재 백화점을 중심으로 롯데하이마트가 속속 입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에 롯데하이마트 매장을 구축하면 임대 수익 확대와 가전 상품 구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가전양판업계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손잡는 사례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숍을 세울 주요 도시 거점이 포화상태인데다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는 소비행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롯데백화점 입점, 신세계 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 결합형 매장 등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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