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SV 사업, 국제 사회서 모범 사례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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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함께 고추 시험재배를 한 베트남 닌투언성 농민들이 고추를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가치 창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공유가치 창출(CSV) 경영 철학이 '남남협력(선발개도국이 후발개도국을 지원하는 형태의 국제개발협력)'의 모범 사례로 국제 사회의 조명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UN GSSD EXPO 2018(유엔 남남협력 국제개발 엑스포)가 열렸다.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 남남협력사무소(UNOSSC) 주관으로 진행됐다.

UN GSSD EXPO 2018은 유엔이 오직 개발도상국을 위해 제공하는 유일한 엑스포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남남협력에 대한 지식과 교훈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에 대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된 의미 있는 행사다.

올해 엑스포에서는 남남협력에 관해 다양한 주제로 포럼이 개최됐다. 8번째 세션인 '지속가능하고 폭넓은 남남협력을 위한 민간 파트너십'을 주제로한 포럼에서 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 부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민 부사장은 이 포럼에서 CJ제일제당이 KOICA와 함께 베트남 닌투언성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글로벌 CSV 활동을 남남협력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KOICA와 손잡고 지난 2014년부터 베트남 농가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베트남 농촌개발 CSV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첫 사업 대상이 된 닌투언성 땀응2마을은 1인당 월 소득 35달러 이하의 최빈곤층 가구가 3분의 1에 달할 만큼 낙후된 지역에 속했다.

CJ제일제당은 한국산 고추 종자를 공급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업 기술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KOICA는 마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자치 교육과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CJ와 KOICA가 함께 학교·마을회관시설을 리모델링하고 K-Water와 공동으로 수도관 연결 및 관개용수로 공사도 진행했다.

마을 내 총 245가구가 특별한 재배기술 없이 옥수수 등을 키우며 살아왔던 닌투언성 땀응2마을은 이 같은 CSV 활동에 힘입어 고추 재배 참여 농가는 2014년 2가구에서 43가구로 늘었으며 이들 농가의 소득도 이전 대비 평균 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 고춧가루 가공공장까지 지어 농가에서 수확한 고추를 바로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서 생산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이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수출용 고추장이나 베트남 김치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으며, 닌투언성 농가는 고추 계약재배를 통해 한층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으로 열악한 베트남 농가의 소득 증대와 농촌 문화 개선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호 훈장을 받았다. 2016년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꿀 주목할만한 혁신기업' 7개 중 하나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민희경 부사장은 “CJ는 '사업보국'이라는 경영철학을 통해 사람들이 상호 이익을 얻고 번영할 수 있는 공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은 물론 사업 기회 발굴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또 다른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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