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체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째 하락해 경기 둔화 흐름은 계속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해 2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4% 증가 후 9월 1.2% 감소했지만 10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2.5%)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속가공(6.4%), 기타운송장비(8.0%) 등이 늘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0.3% 늘었다.
소매판매(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 판매는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9%) 투자는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10.0%)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건설기성(해당 월에 시행된 건설투자)은 토목(-5.5%), 건축(-1.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P)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성장 지속, 수출 호조를 우리 경제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투자·고용 미흡, 미중 통상분쟁 지속,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고용의 정상궤도 복귀를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