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 1년 만에 총 22개 과제에 활용, 연간 업무 수행 시간 70%를 절감했다. RPA 적용 업무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로봇데스크톱자동화(RD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홍 CJ대한통운 정보전략팀 부장은 CJ대한통운 RPA 도입 후 업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다방면에서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초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을 결정했다. △택배 △포워딩 △항만 △W&D(물류센터 운영·수송) 등 4개 분야에 우선 적용했다. 포워딩 부서 만족도가 높았다. 포워딩 부서는 주문 정보를 엑셀 등 포맷에 맞게 재입력하는 단순 작업을 반복했다.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주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력하다보면 새벽 2시를 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단순 반복 업무를 RPA가 대신했다. RPA가 시간별로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주문을 자동으로 입력, 선별 작업까지 마무리한다. 담당자는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생산적, 창의적 일에 집중한다. RPA 도입 후 기존 업무 65%를 절감했다. 연간 1만4238 시간을 RPA가 대신한다.
이 부장은 “포워딩을 비롯해 초반 진행한 4개 과제 모두 부서 만족도가 높아 타 부서 도입도 증가, 22개까지 프로젝트가 늘어났다”면서 “현업 대상 RPA 설명회 등을 거쳐 사업부별 필요한 부서에 RPA를 확대 적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2개 프로젝트에 RPA를 도입한 후 업무 생산성이 수작업 대비 2∼5배가량 향상됐다. 수작업 시 발생하는 오류가 감소했다.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업무를 처리, 30∼50%가량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감한 데이터 인적 접근을 제어, 전사 데이터 보안도 강화됐다.
CJ대한통운은 메타넷과 함께 RDA 도입을 준비한다. 모든 과정은 RPA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 부장은 “RPA가 부서 전반에 걸쳐 반복 업무를 대신한다면 RDA는 직원 개인별 맞춤형 기능을 제공해 RPA를 보완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면서 “RPA 도입 초기부터 RPA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경영진을 설득해 추진하는 작업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RPA 전문가를 직접 양성한다. 초반 추진했던 4개 과제별로 RPA 전문가를 투입했다. 현업 대상 RPA 리더 교육도 두 차례 진행했다.
이 부장은 “RPA는 사람이 아니라 SW 로봇”이라면서 “사람이 프로세스를 제대로 만들어줘야 RPA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업을 이해한 RPA 전문가가 있어야 현업에 적합한 RPA 프로세스도 정립한다”면서 “메타넷 등 전문 업체를 통해 교육 받으면서 내부 RPA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