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 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이날 오전 8시 발사대로 옮겨져 장착·기립 된 뒤 점검을 받았다. 발사 예행연습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최종 발사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해 28일 오후 2시 30분께 발표한다.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중점 점검할 사안은 연소시간이다. 누리호 1단 엔진의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으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 일정에 따르면 연구진이 의도한 엔진 연소와 비행 데이터가 도출되지 않으면 한 차례 더 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돼 있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개발진은 관련 부품 교체, 누설방지 조치 등을 거쳐 시험발사체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험발사체 발사는 엔진이 정상적으로 연소하고 추진력을 발휘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시험발사체의) 비행 거리와 고도 등은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내부적으로 연소 시간을 판단 기준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한 연소 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재발사 여부는) 기술진과 평가단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