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 온라인 광고 장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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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거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온라인 판매와 풍부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의 차세대 강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아마존의 현재 점유율은 4%지만, 마케터를 대상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광고 담당자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특히 뉴욕에 새로 들어설 아마존의 제2본사는 아마존이 전통적 광고의 중심지에서 인재를 채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 광고매출은 올해 58억3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두 배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코에 따르면 향후 5년간 284억달러 규모로 뛰어오를 것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미디어광고회사 그룹엠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모든 TV방송국의 광고 수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이같은 영향력 확대를 광고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와 타겟, 크로거같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점포 내에 제품을 배치하길 원하는 브랜드로부터 돈을 받는다. 하지만 아마존에게 이 수익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광고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마존의 광고 수익의 상당 부분은 사이트에서 나오는데, 사용자가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검색하면 '스폰서제품(광고제품)'으로 등록되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낸다. 또 아마존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와 장치, 택배 배송 상자 겉면에도 광고를 팔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방대한 데이터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가진 사용자 데이터와도 차별화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매 사이트에서 이뤄진 구매 데이터와 인공지능(AI)비서인 '알렉사'와 아마존 비디오 서비스 이용 기록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에 대한 더 정확한 타깃팅 광고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마존은 최근 몇년 동안 식료품,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으로 계속 진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광고 사업은 자사 핵심 역량과 연계된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레이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 광고 사업은 현재 아마존 총수익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클라우드 사업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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