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한림원 "기존 기후변화 대응 방식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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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분야 세계 석학이 기후변화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국제한림원연합회(IAP)는 27일 세계 130개 과학·공학·의학한림원의 의견을 모은 '식량·영양안보 및 농업에 대한 미래의 연구와 혁신기회: IAP의 전 지구적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책결정자가 세계 식량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 공동책임자 호아힘 폰 브라운 교황청과학한림원 원장은 “우리 식량시스템은 실패하고 있고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 영양, 무역, 고용, 경제 모두 위태롭다”면서 “다음주 COP24에서 정책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정치적 성명에 그치지 말고 행동을 취하도록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로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과 소비자의 선택은 재난적 기후변화를 추동하는 주요 요인으로 대처할 확고하고 야심찬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구태의연한 방식을 끝내고 과학에 눈을 돌려 혁신을 추진하고 정책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AP는 독일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식량·영양안보와 농업(Food and Nutrition Security and Agriculture, FNSA)'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를 비롯해 유럽한림원연합회(EASAC), 아메리카한림원연합회(IANAS), 아프리카한림원연합회(NASAC) 등 4개의 권역별 한림원연합회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4개 권역별 보고서의 통합본이다. 기존 체계를 유지할 경우 식량, 영양의 불안정과 불평등이 심화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대안으로 △기후-스마트 식량 시스템의 전환 △소비자의 식단 변화 유인책 마련 △혁신적 식품 개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협업 △새로운 국제과학자문기구 창설 등을 제안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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