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이버 먼데이 사상 최대 매출, 온라인 쇼핑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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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79억달러(약 8조9300억원)를 기록, 미국 역사상 최대 온라인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26일(현지시간) 사이버 먼데이 판매 추정치를 내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 증가한 규모다.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을 의미하는데, 블랙프라이데이에 미처 쇼핑을 하지 못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온라인 판매가 이뤄진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0시까지 온라인 매출이 5억3100만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어도비 측은 “고객들이 주로 월요일 퇴근 후에 쇼핑을 하기 때문에 저녁 3시간 동안 하루 전체 판매량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도비는 월마트와 아마존 등 미국 100대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거래 80%를 추적한다.

특히 이날을 겨냥해 소매업체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각종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 구매욕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일부 상품은 고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찌감치 재고가 떨어져 구매조차 할 수 없다. 어도비는 온라인 판매 제품 2% 이상이 이미 지난 주말에 품절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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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이미지

우리나라도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11번가는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마련해 해외직구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했고, 해외직구 거래액은 전주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 상승했다.

대형TV, IT기기, 패션, 식품·영양제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LG전자 75인치 TV를 159만원에 판매하면서 준비 물량 100대를 모두 소진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렸다. G마켓에서는 지난 19~25일 블루투스 이어폰(768%), TV(409%) 등 고가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소매업체를 찾던 고객들은 점점 더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기고 있다. 외신들은 블랙프라이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이 과거처럼 붐비지 않으며, 주말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판매가 기록적 강세를 보였음에도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앞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전체 온라인 매출은 62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주문 성장이 눈에 띄었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전자상거래 매출의 33.5%가 모바일에서 나왔는데, 이는 전년도 29.1%에서 증가한 수치다.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주문만으로 20억달러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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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외신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가 주요 쇼핑업체의 온라인 판매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월마트 같은 업체도 일부 웹사이트 고장 등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막대한 주문량이 몰린 만큼 배송에서도 고객 불만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은 올해 온라인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온라인 쇼핑 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아마존에 자사 제품을 제공하지 않던 애플조차도 아이폰과 맥 등 자사 라인업 판매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창고 근로자의 임금인상 이슈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속 연말연시 쇼핑 실적은 안심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일부 고객 명단과 이메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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