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의료영상 솔루션 시장 공략 강화..첨단 솔루션 선봬

삼성과 LG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전업체가 미국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의료 영상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의료 기기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2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2018'에 참가해 의료 영상 솔루션을 선보였다.

북미방사선의학회는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방사선 학회다. 전 세계 약 5만5000명의 의사·기업 관계자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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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삼성 의자형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를(모델명: HERA I10)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디지털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 장비를 소개했다.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고사양급 초음파기기를 소개한 '초음파존'에서는 AI 기반 유방 초음파 영상 분석 기능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가 주목 받았다. 약 1만개 초음파 진단 사례를 학습해 병변 유무 판단을 돕는다. 이탈리아 영상의학 전문가 토마소 빈센조 바르토로타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0년차 이상 전문의가 이 기능을 사용하면 진단 정확도는 1점 만점에 0.93에서 0.95로 향상됐다. 4년차 전문의는 0.83에서 0.87까지 올라갔다.

엑스레이존에서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을 소개했다. 방사선량을 낮추면서 유사 수준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 기능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중인 폐결절 진단보조 기능 'ALND'도 주목 받았다.

CT존에서는 이동형 CT와 뇌출혈 진단보조기기, MRI 존에서는 사지 촬영용 시제품을 선보였다. MRI 시제품은 골관절염 환자 MRI 영상을 비교·학습해 무릎관절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진단보조 기능이 탑재됐다.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는 “병원, 의료진과 협력으로 발전된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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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현지시간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의료상황별 맞춤형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해상도에 따라 울트라HD 수술용 모니터, 풀HD 수술용 모니터를 전시했다. 두 제품은 비슷한 붉은색이더라도 혈액, 환부 등을 구분해 보여준다. 반응 속도가 빠랄 수술 집기 움직임을 바로 화면에 구현하며 방진, 방긴 기능도 갖췄다.

원격진료를 위한 임상용 모니터도 선보였다. 각종 검사 결과에 최적화한 5:4 화면비를 적용했다. 800만개 픽셀의 울트라 해상도를 지원한다. IPS 패널로 색상은 물론 회색톤 영상을 정확하게 구현해 '다이콤 파트 14' 표준도 충족한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한다. 환자가 추가 진료를 위해 병원을 재방문해도 엑스레이 필름을 기록실에서 찾아오지 않고 파일만 띄우면 된다.

진단용 모니터는 내장된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레이터'로 색표현을 스스로 보정한다. MRI, CT 등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상무)은 “오랜 모니터 사업 경험과 인정 받은 기술 역량으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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