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ET-조폐公, 민·관 노하우로 '블록체인 응용 사례' 만든다

전자무역 플랫폼 기술·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화폐 발행·위변조 방지 기술을 합쳐 블록체인 상용화에 나선다. 무역 인프라와 생활 깊숙이 녹아든 응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실제 적용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대표 김용환)과 한국조폐공사(KOMSCO, 사장 조용만)는 블록체인 공동연구 및 미래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모바일 상품권과 블록체인, 전자문서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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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자무역기반사업자 KTNET은 26년간 전자무역플랫폼 구축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갖췄다. 올해 초 김용환 사장 취임 후 기업비전을 새롭게 수립, 2023년에는 5000억원 기업 가치를 보유한 ICT 중견기업 성장을 목표로 사업구조 다변화와 내실화를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은 신규 사업 가운데서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전자무역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9월에는 조직 내 블록체인기술지원센터를 신설, ICT·인프라 개발 역량을 블록체인에 집중 투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무역 플랫폼 개발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해 물류와 통관, 전자상거래를 한데 모은 디지털무역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조폐공사 역시 최근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KOMSCO 신뢰플랫폼을 개발해 선보였다. 지역사랑 상품권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붙였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오가는 거래 정보는 분산 데이터 형태로 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향후 IT시스템 기반이 부족한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NET은 우선 모바일 상품권에 부착하는 전자수입인지 발급을 위해 한국조폐공사가 보유한 첨단보안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정부 전자수입인지 위탁 사업자로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에 사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각종 모바일 상품권에 종이 상품권과 동일한 인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양 기관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축 시에는 상호 노드 교환 등 앵커링으로 플랫폼 신뢰도와 공공성을 높일 방침이다. 블록체인과 전자문서 분야 기술 기준 마련과 표준화, 프로토콜 고도화 등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전자무역플랫폼 내 무역대금결제를 한국조폐공사가 추진하는 지역전자화폐로 처리하는 형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용환 KTNET 사장은 “전자수입인지는 각종 공공문서 위·변조 방지 및 인위적인 하도급 계약 변경 등 불공정 거래 관행 차단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내년부터 전자수입인지 적용대상이 모바일 상품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폐공사와 협약으로 서비스 안전성과 신뢰성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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