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침체 영향으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유명 숏셀러(공매도) 투자자의 공개 매수에 힘입어 반짝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시트론 리서치가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였다고 발표한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최대 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시트론은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 주가 매수 소식을 알리면서 "엔비디아는 여전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16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8% 하락했던 주가는 당일 149.08달러에 마감됐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채굴(마이닝) 장비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실적이 줄고, 재고가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10월 사상 최고가였던 292.75달러에 비교해 절반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한편 대부분의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좋은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면서 낙관적 입장이라고 마켓인사이드는 보도했다. 데이터센터와 게임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락세일 때 매수를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