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임원 인사, 외부 디지털 인재 영입 고민 중"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이번 임원 인사에서 (디지털 혁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좀 더 해줄 분을 외부에서 모셔오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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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성훈 인천교육시 교육청 교육감이 21일 2018 제2차 KB 굿잡 취업박람회 개막식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허인 행장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제 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 직급체제 개편과 취임 1주년 소회에 대해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포식에서 디지털 분야에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허 행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부터 계속 고민해온 영역이기 때문에 조직 자체를 특별히 바꿔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은행 전체가 변화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서) 조금은 바뀔 수 있겠지만 크게 진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연말 임원 인사에 대해선 “큰 틀에서 우리가 나가려는 방향에 맞게 할 것이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직급체계 개편도 일부 거론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직급체계를 '계장-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에서 '선임-책임-수석-임원'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노동조합뿐 아니라 직원들과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이 날, 취임 1주년을 맞은 허 행장은 “오늘이 1주년인 것도 언론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도 “취임식 때 말씀드린 네 가지 경영방향에 맞춰 열심히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경영방향으로 △고객 중심 은행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가 정착된 은행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은행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KB 총 네 가지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허 행장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청 교육감과 박람회 현장을 견학했다. 에코바이오홀딩스(KB굿잡 우수기업 채용관), 에머슨(대기업협력사 채용관), 대승정밀(과학기술인재 채용관) 총 3곳을 방문, 회사 관계자가 고등학생들과 채용 상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개막식 사전행사로 KB국민은행과 교육부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고졸취업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국민은행은 직업계고 취업 확대를 목표로, 기존 연 1회만 진행하던 취업박람회를 하반기까지 추가 개최했다. 총 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준비생 대상 취업교육프로그램 'KB굿잡 취업아카데미'도 진행했다.

허 행장은 고졸 채용에 대해 “올해도 보훈·특성화고 합쳐 70명을 채용했고 지금은 현장에 배치했다”며 “내년에도 같은 숫자 또는 조금 더 열어 (채용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송도=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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