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미용실도 O2O로 연결...'GO펫' 인기

Photo Image
GO펫 앱 화면 이미지.(사진=픽몬 제공)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반려동물 미용실 시장을 파고들었다. 전화로만 예약받던 기존 서비스 방식을 개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체했다.

픽몬(대표 신동찬)이 자체 개발한 애견 미용 예약 O2O 플랫폼 'GO펫'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8월 초 출시됐다. 석달 만에 거래량 500건을 돌파했다. 반려동물 미용실 70여곳이 속해있다. 앱을 켜면 미용실별 시간표가 나타난다. 빈 시간을 선택한 뒤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지금까지 반려동물 미용실을 예약하려면 전화를 걸어야 했다. 반려동물 품종과 몸무게, 스타일 등 복잡한 내용을 미용실에 일일이 알려줘야 했다. 픽몬은 이 같은 반려동물 상태를 표준화했다. 개와 고양이로 품종을 구분한다. 몸무게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눴다.

미용 스타일도 세분화, 고를 수 있게 했다. 꼬리, 발 모양을 다듬는 등 부위별 미용은 옵션 항목에 넣었다. 처음 리스트를 작성할 땐 번거로울 수 있지만 두 번째 예약부터는 이전 내역을 불러내 쓰면 된다. 미용사 실력도 가늠해볼 수 있다. 미용을 마친 반려동물 사진을 게시했다.

예약 취소도 가능하다. 다만 당일 취소 시 GO펫 고객센터를 통해야 한다. 예약해놓고 이용하지 않는 노쇼를 막기 위해 일정 수수료를 물린다.

픽몬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미용뿐만 아니라 애견 호텔·스쿨링 예약도 받을 계획이다. 애견 스쿨링은 직장인 대상 서비스다. 유치원과 비슷한 구조다. 반려동물을 출근할 때 맡겨놓고 퇴근하면서 찾아갈 수 있다. 애견 용품 시장에도 뛰어들 목표다.

GO펫은 현재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향후 전국으로 넓힌다. 픽몬은 2014년 11월 문을 열었다. 올 한 해 국내 애견산업 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2020년에 6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애견 미용 시장은 전체 산업 중 10~15%를 차지한다. 전국 반려동물 미용실 숫자는 5000곳 안팎이다. 미용이 가능한 애견카페를 포함한 추정치다.

신동찬 픽몬 대표는 “애견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다루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전화 기반 예약 문화를 앱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