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도서관 내 ‘공유형 창업·창의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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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대비 지역기반 미래형 창업·창의 플랫폼 구축

우리는 두 개의 지구에 살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발로 딛고 있는 ‘물리적인 지구’이고, 또 다른 지구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디지털 지구’이다. 특히, 국경이 없는 ‘디지털 지구’는 무한하다.

‘고양시 대화도서관’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고양시 측은 이 공간에서 쓰나미처럼 닥친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를 헤쳐 나갈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는 자각과 더불어, ‘상상’이라는 총알에 ‘도전’이라는 방아쇠를 당겨, ‘혁신’이라는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소프트파워’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양시(시장 이재준) 도서관센터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역 내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창의로운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에는 좀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노력하는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유형 창업·창의 공작소’를 기획했다.

또한 대한민국 공공도서관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웹툰 스토리창작실 ▲메이커스페이스 ▲창의캠프를 준비해, 11월 부터 ‘대화도서관’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고양시도서관센터는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중부대, 관내 소상공인 협의회,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예산 확보와 전문 인력 배치(예정)를 알차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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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산업 활성화 위한 ‘웹툰 스토리창작실’ 운영 : 공간 조성, 간담회, 설명회, 웹툰 교육 등

이야기는 미래 산업인 콘텐츠의 원천이자 창의성의 산물로 다양한 활용과 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무한에 가까운 무형자원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대부분은 이야기의 힘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웹툰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의 보고로써, 그 잠재력과 매력도가 분야별로는 웹툰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상품, 게임으로까지 이어지며, 지역별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풍부한 웹툰작가 인력풀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자원을 한데로 모으고, 시너지를 발휘할 플랫폼이 적당하지 않았다. 따라서, 고양시 도서관은 관내 웹툰 작가를 위한 ‘스토리창작실’을 최근에 ‘대화도서관’에 조성했고, 지난 13일에는 중부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김신 교수를 필두로, 현역 작가인 곽백수(가우스전자 등) 등 8명을 초빙해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스토리창작실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주요사항으로는 고양시 웹툰작가대상(73명) 스토리창작실 설명회, 기성작가와 신인작가의 멘토·멘티제, 현역 작가의 정기적 특강, 집필실 공간의 효율적 운영방안, 스토리창작실 시범운영, 수준별 웹툰교육 등이었다. 참고로 내년에는 ‘대화도서관’에 웹툰교육장이 설치될 계획이며, 향후 다른 시립도서관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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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 실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조성 및 운영 :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

4차산업혁명의 씨앗이라는 ‘스타트업’은 국내에 제대로 된 창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론의 한계가 있어, 문재인 정부는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을 공약하고, 메이커스페이스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향후 이에 따른 다양한 정책 발굴 및 예산 지원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 도서관’은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과 협업을 통해 관련 공간을 조성하고, 3D프린터(23대), 레이저커터(1대) 등 첨단장비를 구축, 관내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시제품 구상 및 출력을 지원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도서관이 갖는 강점은 다양한 책들과 희망하는 전문 서적을 구해 볼 수 있고, 대관을 통한 다양한 회의장소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다른 일반형 메이커스페이스가 보유한 소량의 3D프린터 대수와는 달리 23개나 3D프린터를 보유해 즉석에서 교육받고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특히, 관내 소상공인단체인 ‘고양시브랜드관광상품협동조합’과 ‘고양시인쇄문화소상공인협의회’에서는 도서관 내 메이커스페이스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참고로 내년 중에는 대화도서관 지하1층에 ‘창업카페’ 및 ‘창업동아리방’이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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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사고와 상상력 증진 위한 ‘창의캠프’ 운영 : 인공지능수학, 웹툰, 드론, 3D프린터, 코딩, VR 등

고양시민은 도서관에서 도서대출·반납, 문화 강좌, 대관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용자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창업·창의 교육을, 체험과 과정을 통해서 심도 있게 배워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화도서관 주변 일산서구지역의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이용자들은 ‘인공지능수학, 웹툰, 드론, 3D프린터, 레이저커터, 코딩, VR’ 같은 흥미로운 창의 과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세대별 이용특징 중 학생의 경우는 초등학생은 ‘창의체험’으로, 중학생은 ‘자율학기제’와 연계해, 고등학생은 ‘학생동아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인의 경우는 경력단절여성은 ‘오전반’에, 직장인 및 창업준비생은 ‘저녁반, 주말반’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이용자별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VR벤처기업인 ‘글로브포인트’와 국내유일의 인공지능수학 벤처기업인 ‘이쿠얼키’와의 공조 속에서 창의캠프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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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 도서관이 나아가야할 지향점 : 지역기반 미래형 창업·창의 플랫폼의 구축과 포부

4차산업혁명시대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는 시대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직업군들을 보더라도 유튜버, 크리에이터, 웹툰작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이 그 예이다. 이와 같이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앞으로의 세상을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다.

또한 호기심의 차이가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호기심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와있다. 무엇보다 인간성이 배제된 고도화된 4차산업혁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사람’과 ‘가치’ 중심의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이 절실한 때이다.

이에 대한 화두와 해답을 풀기 위해 도서관 시설·장비의 개방, 공유와 이용자 간의 소통, 협력을 통해 ‘지역기반 미래형 창업·창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다. 이를 통해 고양시 도서관이 명실상부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허브로서 역할이 강화된다면, 크게는 ‘국가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도서관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지식과 지혜가 균형 잡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가계 교육비 절감 등을 통해 작게는 ‘국민소득주도성장’에도 이바지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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