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시장, 4년 만에 성장...2020년까지 성장 지속

Photo Image
전자랜드 고객들이 TV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 세계 TV 시장이 4년 만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등에 성공한 TV 시장은 2020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판매량이 2억241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지난해 2억1696만대보다 3.3% 성장한 수치다. 세계 TV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TV 시장은 2014년 2억3492만대를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가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2016년에는 짝수해와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라는 TV 시장 성공 공식이 있었음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기 감소했다.

침체를 겪던 TV 시장이 올해 살아난 것은 경기회복,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 패널 가격 하락 등이 맞물린 결과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TV 판매가 활발했고, 올림픽과 월드컵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패널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낮아졌고, 원자재 가격 부담이 줄면서 TV 가격이 떨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TV 제조사들이 대형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도 판매량은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다. 실제로 세계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형 제품 비중을 줄이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대형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대형 패널 가격이 향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TV 제조사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용이한 만큼 대형 TV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IHS는 세계 TV 시장이 올해 반등을 시작으로 내년을 넘어 2020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억2617만대로 1%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9% 가량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TV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급량이 늘면서 패널 가격이 낮아졌고, TV 세트 가격까지 함께 내려갔다”면서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상승, 대형 TV를 원하는 소비자 선호도 증가 등이 내년 이후까지 TV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 TV 시장 규모(단위:만대)

자료:IHS

세계 TV 시장, 4년 만에 성장...2020년까지 성장 지속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