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60·70인치가 주력 제품…내년 초대형 TV 시장 급성장 예고

올해 1105만대→내년 2240만대,,,75인치 이상도 급증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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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전자제품 유통 커리스(Currys)와 함께 영국 최대 규모 중 하나인 뉴몰든 매장에 프리미엄 TV 체험존을 마련했다.

내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TV 규모가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75인치 이상 제품도 두 배 넘게 증가하면서 초대형 TV 시대가 열린다.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제품군을 확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가 올해 1105만대에서 내년에 2240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역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IHS는 75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가 올해 141만대에서 내년 291만대로 급증할 것이 예상됐다.

이 같은 시장 전망은 주요 기업 전략과도 일치한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내년에 초대형 TV 전략을 강화한다. 내년에는 70인치 이상 제품 라인업을 크게 늘리면서 '초대형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선도해서 출시한 QLED 8K TV도 대형화 전략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8K 화질 칩 등 차별화한 기술을 앞세워 8K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도 올레드 TV 주력 제품을 기존 55인치에서 60~70인치대로 올리면서 초대형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 55인치 올레드 TV는 올해 가격이 200만원대까지 낮아지면서 올레드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주력 시장에는 65인치, 77인치 제품을 앞세운다. 이들 제품 역시 매년 가격이 낮아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도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확충한다.

중국 등 해외 제조사도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8K TV 출시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8K TV 시장은 올해 2만대에서 내년 43만대, 2020년 200만대로 급증이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TCL, 하이얼, 도시바 등 많은 TV 제조사가 8K TV를 공개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부터 8K TV 판매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샤프가 주도하고 있는 8K TV 시장에 가세한다. BOE 등 중국 패널 제조사도 내년부터 8K TV 패널 양산에 들어가는 것도 시장 확대에 긍정 요인이다.

TV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프리미엄 TV 시장 주력 제품이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8K TV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K는 디스플레이가 커질수록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초대형 제품 확산에 촉매가 될 것”이라고 예의주시했다.


※ 세계 65인치 이상 TV 시장 전망(단위:만대)

자료:IHS

이제는 60·70인치가 주력 제품…내년 초대형 TV 시장 급성장 예고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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