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화학·태양광 부진에 3분기 실적 하락

한화케미칼이 지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석유화학사업 불황에 태양광사업까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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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CI

한화케미칼은 3분기 영업이익 93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152억원)에 비해 56.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311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130억원)에 비해 0.1% 줄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2521억원에서 34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태양광 부문 잉곳 설비 폐쇄로 인해 약 1400억원의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화케미칼은 유가 상승과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주요제품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초화학사업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1820억원)에 비해 51.4% 감소했다.

제품별로 보면 가성소다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유지 속에 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한 판매경쟁 심화가 겹치며 가격이 하락했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폴리에틸렌(PE)도 글로벌 증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폴리염화비닐(PVC)만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 등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이 내렸다. 일회성 비용 발생(매출채권 일부 손상 처리)까지 겹쳐 태양광부문은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50억원 영업이익)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전통적인 석유화학 비수기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요 제품 가격 약세를 예상했다. 가성소다는 주요 수요처인 중국 알루미나 산업의 가동 제한과 인도의 수입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PE와 TDI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태양광 부문도 모듈 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의 동반하락으로 스프레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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