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온 5G, 앞서가는 SK텔레콤]경쟁력 우위로 5G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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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0월 15일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3.5GHz 대역 5G상용 장비로 퍼스트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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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SK텔레콤은 기술 개발과 장비사 선정, 퍼스트콜까지 상용화 준비에서 경쟁사보다 한 걸음 앞서고 있다. 발 빠른 준비를 바탕으로 품질 최적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 2개월 확보했다는 평가다. 같은 날 같은 장비로 5G를 상용화하더라도 품질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정 진척도만 앞선 게 아니다. 망 안정성과 보안, 마케팅, 생태계, 사업모델 준비까지 SK텔레콤은 다방면에서 5G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의 5G 상용화 준비 현황과 전망 그리고 경쟁력 원천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세계 표준에 SK텔레콤 기술 반영

이동통신 국제 표준화 단체 3GPP는 지난해 12월 5G 논스탠드얼론(NSA, 비단독모드) 규격, 올해 6월 스탠드얼론(SA, 단독모드) 규격 등 5G 1차 표준을 완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21일 세계 통신사업자 중 처음으로 NSA 규격 기반 시연을 성공했다. 6월 SA 규격을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시연한 것도 SK텔레콤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어느 통신사보다 먼저 표준 규격에 맞춰 5G를 시연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5G 표준에 SK텔레콤 기술이 다수 반영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4년간 자사 기술을 3GPP,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표준화 단체와 공유하며 5G 표준 완성에 기여했다. 2018년 10월 말 기준 약 260건 5G 기술을 표준화 단체에 제안, 이 중 약 130건을 표준으로 반영했다. 5G 기술 특허도 220건 확보했다.

한발 앞선 5G 장비 제조사 선정도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5G 협력사로 선정하며 상용화 준비에 착수했다.

이는 10월 삼성전자 5G 상용장비 기반 '퍼스트콜'로 이어졌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퍼스트콜은 △기지국-교환기-단말 간 연동 △각 장비 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는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5G NSA에 부합하는 5G-LTE 연동 등 상용 서비스를 위한 모든 사항을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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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8월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5GX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5G 시대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감형 VR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을 배경으로 인기게임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제조사 장비로 단일 네트워크 구축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 각기 다른 제조사 5G 장비를 연동, 하나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제를 해결했다.

데이터 통신은 '단말기→기지국→교환기→인터넷' 단계를 거친다. 기지국과 교환기 제조사가 다를 경우 통신사가 각 장비를 연동, 품질을 최적화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다른 제조사 5G 장비 연동 품질을 높이는 기술·규격을 AT&T,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와 공동 개발했다. 그 결과, 장비사 선정 한 달여 만에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의 5G 장비 연동에 성공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5G 장비를 구축, 막바지 기술 검증 중이다. 실내외, 이동 환경 등 다양한 상황에서 최상의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적화하고 있다. 악천후, 자연재해, 돌발 상황을 고려한 5G 장비·기술 최종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 5G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는 '주파수'다. SK텔레콤은 6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3.5㎓ 대역 100㎒ 폭과 28㎓ 대역 800㎒ 폭을 확보했다.

5G 서비스 전국망으로 활용할 3.5㎓ 대역에서 가장 넓은 폭은 물론 확장성이 높은 C대역(3.60~3.70㎓)을 확보했다. 해당 대역은 하부 공공주파수로부터 떨어져 있어 다른 대역과 달리 간섭 영향이 없다.

확장성도 높다. C대역 우측에 위치한 주파수는 5G 주파수로 용도 전환 가능성이 있다. 서비스 수요에 따른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다. C 대역이 '노른자위'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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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연구원들이 을지로 5G 시험망에서 5G 기지국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서비스 개발, 생태계 확산 주도

5G 상용화에 기술이 핵심이라면 확산에는 서비스가 필수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 면에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서성원 MNO사업부장(사장)이 이끄는 '5G 전사 TF'를 조직했다. 이동통신, 미디어, IoT/Data, 서비스플랫폼, ICT기술원, ICT 인프라 센터 등 다양한 조직에 걸쳐 약 200명으로 구성했다.

'5G 전사 TF'는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신규 사업 모델 개발을 목표로, 5G 기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사업 모델을 구상한다.

상생을 통한 5G 생태계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대중소 기업이 5G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5G혁신센터'를 성남시 분당사옥에 개소했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과 5G 유력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TEAC 서울'을 개소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오픈 콜라보 하우스'를 개관, 5G를 연구하는 다양한 벤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국내 장비사가 5G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5G 기지국, 중계기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연구 결과와 성과를 'T Developers'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한다.

5G 마케팅에도 힘쓴다. SK텔레콤은 6월 5G 브랜드 '5GX'를 홈페이지, 유튜브, TV광고 등을 통해 공개했다.

'5GX'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새로운 경험(eXperience),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미지수 X, 협력하면 효과가 곱하기(X)가 된다는 뜻도 있다.

SK텔레콤은 일반 고객에게 5G를 알리기 위해 5G를 통한 산업·생활 변화상, 서비스, 기술 등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등 '5GX'를 앞세운 홍보 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5G 관련 SK텔레콤 주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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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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