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을 크게 보는 기업인들이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올해 4분기 글로벌 리스크 설문조사에서 이런 추세를 파악했다.
현재 리스크가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기업인 21%가 '하방압력이 강하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이 수치는 작년 평균인 5%와 비교할 때 대폭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6%, 2분기 5%, 3분기 18%보다도 증가한 비율이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과 미·중 무역 전쟁이다.
강한 하방압력 답변은 이들 리스크가 경제성장의 속도를 늦추는 데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의미한다.
현재 리스크가 경제성장에 경미한 하방압력이라고 답변한 기업인이 57%로 가장 많았다.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 잡혔다고 보는 이들은 15%, 경미한 상방 압력과 강한 상방 압력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각각 6%, 1%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리스크가 경제성장 둔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현재 리스크가 상방 압력이라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에서 하방압력이라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을 뺀 '리스크 밸런스'가 -71로 나타나 작년에 이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