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표이사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 내정...CEO 외부영입 최초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LG화학이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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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자료:LG화학]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이다.

LG화학 사업영역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에서 신소재,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소재·부품과 바이오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글로벌화와 전지 사업 해외생산과 마케팅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의 영입배경에 대해 “세계적인 혁신 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42년간의 기업활동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후진 양성과 경영 선배로서의 조언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77년 당시 럭키로 입사해 지금까지 42년간 근무하며 LG화학은 물론 대한민국 화학·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LG의 상징적인 경영자다. 2012년부터 CEO로서 LG화학을 매출액 28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글로벌 톱10 화학기업으로 발전을 주도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와 에너지, 물, 바이오 및 소재 분야 등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도 힘써 LG화학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부회장은 “40년 이상을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후배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가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시켜온 LG화학을 앞으로도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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