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정 교수(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연구팀이 내년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에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Wearable Technology) 분야에서 '2019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제품은 '자가발전 구조신호 장치(제품명: Self-powered emergency signal device)'다.
김선정 교수팀은 탄소나노튜브를 기반으로 '전기를 스스로 생산하는 실'을 개발, 2017년 8월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실용화하는 쾌거를 이뤘다.
자가발전 구조신호 장치는 배터리 없이 바다에서 파도로 단순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전기로 해양 응급구조 상황에서 GPS 위치 송신 및 LED 발광 기능을 통해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조난자의 구조 및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기존 배터리의 단점인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이 제한됐던 것과 부피와 무게가 크다는 점을 극복했다. 가볍고 부식성이 적은데다 기계적인 강도가 우수한 탄소나노튜브와 전해질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전기를 생산·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군수, 항공, 우주 산업, IoT 분야 전반에서 파급력이 기대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