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연구가 곧 산업이며 비즈니스인 시대로 가고 있다. 이것이 새로운 혁신성장 모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투어 일환으로 경상북도 포항을 방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곳 '포항 가속기연구소'는 故 박태준 회장님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이라며 “철강산업을 넘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연구의 산실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또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자는 2015년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을 앞섰고,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더욱 기대가 된다”며 “신소재 개발과 생명공학산업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경주의 컨벤션, 관광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빔라인, 실험장치, 가속기터널 등을 직접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포항 지역경제인과 간담회도 가졌다. 철강기술혁신과 첨단산업육성, 포스트 전자 디지털 4.0이라는 경북 경제의 성장 전략을 청취했다. 젊은 지역기업인과는 지역 발전전략과 관련한 토론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북의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하겠다”며 “지역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유치, 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신남방정책과 함께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북방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며 “극동지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한·러 정부 및 지방정부대표단은 '포항선언문'을 선포했다. 선언문에는 △러시아 연방 극동 지역과 한국 간 상호 협력 강화 △첨단 기술 및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 △상설 사무국 설치 등을 담았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