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부분 수익성 개선 유지…보유현금·지분가치↑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증권사들이 HDC아이콘트롤스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콘트롤스는 올 3분기에 매출액은 63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7.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HDC의 유상증자로 인해 HDC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지분 감소 효과로 처분손실 91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4분기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한 부분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M&E부문의 수익성 개선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M&E 부문에서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체인지 오더 지연 등 원가상승 지속 요인이 발생해 실적이 부진했다”며 “인원관리, 모듈화공장 운영 등 대대적인 시스템 강화를 통한 원가 개선 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서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M&E부문의 3분기 원가율이 큰폭으로 개선됐다”며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HDC아이콘트롤스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영업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태”라며 “향후 실적 정상화로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진성 연구원 역시 “실적 턴어라운드와 보유현금, 지분가치 등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순환출자를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이상헌 연구원은 "HDC 그룹 지주회사 전환으로 순환출자 해소 측면에서 HDC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HDC(1.78%)와 HDC현대산업개발(3.38%)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현금성 자산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C아이콘트롤스 관계자는 “현재 보유현금과 보유지분 가치만으로도 지금의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정기적인 IR을 활동을 통해 회사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