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대만 훙하이정밀)은 미국 위스콘신 공장에 중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7일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폭스콘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SJ는 전날 폭스콘이 2020년 완공 목표로 위스콘신주에 건설중인 공장에 1만3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채용하기 힘들어 결국 중국에서 파견된 노동자들로 인력 부족분을 메우려 한다고 보도했다.
WSJ은 그 이유로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빠듯한 수급상황을 들면서, 위스콘신주의 9월 실업률이 3%로 미국의 같은달 평균 실업률 3.7%보다 더 낮아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이어 폭스콘이 위스콘신 공장의 노동자로 위스콘신 현지인을 우선 채용하고 부족하면 미국의 여타지역에서 채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지난 8월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에 소재한 명문 주립대 위스콘신대학에 기술·혁신 연구를 위해 1억달러(약 1100억원)를 기부하는 등 인재 양성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폭스콘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 한 원인으로 위스콘신주 기업들이 폭스콘으로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단행한 상여금지급 등 사원 복지 개선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지난 6월말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들여 위스콘신 남동부 라신 카운티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의 부지 200만㎡에 미국내 첫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이 될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캠퍼스' 착공식을 열었다.
폭스콘은 위스콘신 공장이 아시아권을 벗어나 미국에 처음 짓는 생산시설로서 단기적으로 3000개, 궁극적으로 1만3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3만~5만명의 간접고용 유발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