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이 앞으로 5년간 해외 기업의 대중국 수출 지원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중국 소비자의 고품질 제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향후 5년간 120개국 이상 국가에서 2000억달러(약 225조원)어치 상품 수입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수입 리더십 서밋에서 "세계화는 알리바바의 가장 중요한 장기 성장 전략 중 하나"라면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무역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만들기 위해 미래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독일, 일본, 호주, 미국, 한국과 같은 주요 국가 기업으로부터 상품 수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수입 관세 인하와 시장 개방 학대 등 대외 경제개방을 재천명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 이후 나온 것이다.
알리바바는 오는 11일 자사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싱글스 데이·독신자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24시간동안 10억건의 주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광군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는 물론 중국 이외 해외 지역 유통업자와 소비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자사 동남아시아 지사인 라자다그룹과 함께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전역에서 광군제 프로모션을 공동 개최한다.
티몰글로벌 앨빈 류 총괄 매니저는 올해 물류 부문 자회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를 통해 축구장 140개에 해당하는 100만㎡의 보세창고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 북미, 일본, 한국 등 6개 지역 6곳의 조달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5년간 1000억위안(약 16조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