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세상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데이터 빅뱅 코리아 2019' 컨퍼런스가 전자신문/전자신문인터넷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터 경쟁시대'를 맞아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등 내년 데이터 산업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이른바 '판교 선언' 이후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데이터진흥원 등 데이터와 관련된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들은 향후 데이터 관련 규제 혁신 방향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발표와 열띤 토의를 이어나갔다.
특히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은 키노트 스피치에서 대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한 글로벌 ICT 기업이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디지털화 수준은 현재 7위인데 지난 8년간의 디지털화 진전 속도는 중국,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등에 뒤처지는 43위라고 진단하며 이러한 위기를 데이터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원장은 이를 위해 산업화 시대의 고속도로처럼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고가치∙고수요 데이터 구축 개방과 자유로운 데이터 거래∙유통 그리고 마이데이터 활용 확산과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골자로 하는 데이터 이용 활성화 방안 등 세가지 주요 전략을 제시했다.
문용식 원장은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외에도 '디지털 플랫폼 국가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디지털 특구 개념을 주장했다. 이는 전 세계의 인재와 기업, 연구소와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테스트 베드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며 최적의 유연한 제도로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원장은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 기초연구에 대한 과감한 지원, 신생기업 열기 불러일으키기와 오염에 대한 과세와 최고 소득세 인상 등의 세금 혁신을 제안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매년 새로운 정책, 기술 및 사례 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