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빈소, 누구누구 찾았나 '반짝이는 별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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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캡쳐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신성일이 폐암 투병 끝에 지난 3일 별세한 가운데, 영화인들이 신성일의 빈소를 들러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故 신성일의 빈소가 마련됐다.
 
동료배우 최불암을 비롯해 신영균, 이순재, 김수미, 선우용녀, 박상원, 임하룡, 이동준, 안성기, 황혜영, 조인성, 가수 인순이,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해룡 영화인원로회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은 조화를 보냈다.
 
영화인들은 논의 끝에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후배 배우 안성기를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삼고, 고인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첫 조문객 원로배우 최불암은 오후 1시 8분 빈소를 방문했다. 최불암은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이 남긴 업적이 오랫동안 빛나기를 빈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60년대 영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거목이 한명 갔다. 이는 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며 "너무 일찍 간 것 같아. 조금 더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고인과 부부로 55년을 함께 한 배우 엄앵란은 잇따른 추모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엄앵란은 "남편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걸 볼 때 정말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며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