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 일환으로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8개 시에 연구산업지역협의회를 구성, 지역 연구산업과 연구산업기업을 본격 육성한다.
과기정통부는 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영남권 지역협의회(부산·대구 연구산업협의회) 공동 발대식'을 갖고, 지역 연구산업 산학연을 중심으로 연구산업기업 육성과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과 대구에 이어 광주, 군산, 대전, 오송, 서울, 수원 등 권역별로 2개 시에 연구산업지역협의회 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산업지역협의회는 지역 연구개발(R&D)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연구산업을 활성화하고 R&D서비스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기능은 △지역 R&D서비스 기업과 연구산업 관련 공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연구개발 혁신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화 연구산업 육성 △지역별 기업 간 공동마케팅 및 협업체계 구축 △연구산업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 사업 발굴 및 정책제언 등이다.
'연구산업'은 R&D 전후좌우에서 R&D활동을 지원하는 각종 연구관련 서비스와 연구장비 등을 포괄하는 R&D연동산업을 말한다. '연구산업기업'은 R&D기획과 컨설팅, 연구장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국가R&D 고도화, 고부가가치를 목표로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지역R&D와 과학기술 혁신의 근저에 연구산업과 연구산업기업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과기정통부는 협의회에 지역 연구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겨 지역 자율로 지역 R&D 혁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 부산특구육성협의체와 '연구산업 혁신주체 협업 활성화 간담회'를 마련, 지역 연구산업 발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정부 연구산업 정책을 지역으로 확산해 우리나라 연구산업과 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하려는 목적”이라면서 “기존 하향식 R&D사업과 달리 지역 자율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남권 공동발대식은 한국연구개발서비스협회(회장 현재호)와 티랩(대표 강성민 부산연구산업협의회장)이 공동주관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