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애플 3Q 영업익 16조원, 전년比 32%↑… 아이폰 정체에도 好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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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애플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하고도 호(好)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가격을 크게 올려 파는 '고마진 정책'이 주효했다.

애플은 3분기 141억 달러(약 15조9700억)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매출은 629억 달러(약 71조2000억)를 기록,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월가 기대치인 615억 달러를 약 2% 상회했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689만대로, 시장예상치인 4750만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 아이폰 판매량을 올렸지만, 매출은 29%나 개선됐다. 아이패드와 맥북 판매량은 각각 960만대, 530만대다.

아이폰 매출 증가 이유는 평균판매가격(ASP)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3분기 아이폰 ASP는 793달러(약 90만8000원)로, 전년 동기(618달러) 대비 28% 늘었다. 시장예상치인 750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지난해 999달러짜리 아이폰X(텐)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0달러 이상 비싼 아이폰XS(텐에스) 맥스 등을 출시, 평균 판매 단가가 크게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애플은 내년부터 아이폰 판매 대수 발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아이폰 판매량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 브랜드 이미지 가치 하락과 투자 요인 감소 등을 두루 감안한 결정을 풀이된다.

쿡 CEO는 “마트에서 카트에 담긴 물건의 가치를 본다면 몇 개가 담겼는지는 중요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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