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시대를 열자]<7>헬스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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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커넥트 관계자가 당뇨병 관리 플랫폼 헬스온으로 회원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자료: 전자신문DB)

지난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 진료비는 2조8206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총 진료비가 7조1157억원임을 감안하면, 만성질환 진료에만 40%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만성질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다. 만성질환 관리가 안 될 경우 국민보건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타격이다.

헬스커넥트(대표 임태호)는 만성질환 종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연구개발(R&D)과 해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만성질환 대표주자인 당뇨를 포함해 심혈관질환, 뇌전증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2011년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 합작으로 탄생한 헬스커넥트는 개인건강관리,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당뇨병 관리 플랫폼 '헬스온G', 모바일 주치의 서비스 '페이션트 가이드', 입원 환자 컨시어지 서비스 '스마트 비사이드 스테이션', 환자 정보관리 솔루션 '페이션트 포털'이 대표적이다.

기대가 큰 분야는 '헬스온G'다. 2012년 개발한 자가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헬스온'을 의료진과 연결해 원격 관리 받도록 고도화했다. 환자 혈당 상태 확인과 모니터링, 다양한 식이 관리와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3등급과 유럽CE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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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당뇨관리 솔루션 헬스온G

국내 원격의료가 금지된 탓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상반기부터 중국 우시 지역 평황병원, 밍츠병원에서 당뇨 환자 대상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작년 평황병원에서 당뇨환자 30명 대상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평균 당화혈색소가 7.9%에서 7.2%로 개선됐다.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 내 판매를 시작한다.

심혈관질환과 뇌전증으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환자가 본인 상태를 확인하는 앱과 식이전문가, 의사 등 관리자를 위한 웹 환경으로 구성된다. 특히 의료진이 환자 진료 과정에서 앱에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된다.

심혈관질환 관리 플랫폼 개발은 마쳤다. 현재 국내에서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한다. 이르면 내년 말쯤 임상을 마무리하고 인허가 신청을 검토한다.

헬스커넥트는 상반기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최대 규모인 17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만성질환 극복 열쇠가 예방과 꾸준한 자가 관리에 있다고 믿는다. 만성질환 위험군은 자가 모니터링과 적절한 정보 제공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만성질환자는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의료진 연결로 건강유지와 국가 의료비 절감을 추구하는 게 회사 비전이다.

임태호 헬스커넥트 대표는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는 자가관리를 중심으로 운영돼 건강관리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진료환경에서 데이터를 연계·활용하는 질환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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