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유럽의회 시민자유·사법·내무위원회(이하 LIBE) 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 유럽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 등을 소개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LIBE는 유럽의회 22개 상임위원회 중 개인정보보호 분야를 담당하는 위원회다. EU 적정성 평가 절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LIBE는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에서 금지하는 개인정보 역외이전 예외 조치를 인정하는 '적정성 평가'와 관련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IT기업인 네이버와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LIBE 측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두 차례 EU집행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일본 개인정보 보호 수준 '적정성 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클로드 모라에스 LIBE 위원장 등 5인 대표단은 네이버 그린팩토리를 방문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이진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등을 만났다. 네이버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현황, 적정성 평가 등 전반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책임자는 국내 개인정보보호 제도와 GDPR 유사성 등을 설명하고 네이버가 준수하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제도들은 매우 엄격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EU가 인터넷 기업 개인정보보호체계에 대한 상호간 믿음으로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큰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경 없는 인터넷 시장에서 인터넷 기업 경쟁력은 사용자 신뢰와 데이터 활용 능력으로부터 나온다”며 “다양한 경험과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