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3억달러(약 3400억원)의 펀딩 라운드(시리즈 E)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코인베이스의 시장가치는 80억달러(약 9조원)로 뛰었다. 지난해 8월 16억 달러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코인베이스는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주도한 3억달러의 펀딩라운드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의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에 묶여 비트코인 등 소수의 암호화폐만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이를 더 다각화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펀딩에는 Y컴비네이터, 웰링턴매니지먼트, 폴리체인, 안데르센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의 명망 있는 벤처캐피털이 대거 참여했다.
코인베이스의 시장가치 80억달러는 가장 성공적 협업 툴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슬랙의 71억달러, 인기 있는 배달 앱 인스타카트의 76억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해 12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현실에서도 코인베이스는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 자금 지원 덕분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의 댄 로메로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암호화폐계의 구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