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 빅4 제약사, 3분기 영업이익 '먹구름'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 국내 빅4 매출 제약사 올해 3분기(7~9월)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분기 실적 둔화는 신약개발 연구(R&D)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빅4 제약사의 3분기 매출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전년 대비 평균 10% 가량 늘어난 연구개발비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내년 주력 신약 후보물질 임상 결과 발표와 승인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유한양행 3분기 수익성은 급감했다. 3분기(7~9월) 별도 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3% 감소한 3756억원, 순이익은 75.1%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매출 마진이 높은 원료 의약품 해외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력 채용이 늘어 인건비 부담과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매출액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에서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일반의약품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 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지출이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GC녹십자 3분기 매출 상승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GC녹십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3523억원으로 1.1% 하락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국내 사업 매출 부진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 연구개발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C녹십자 주력 분야는 독감 등 백신과 혈액제제다. 독감백신 내수 판매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백신 판매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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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항암제 롤론티스 4분기 미국 허가 신청을 했다.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미국 3상도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연결회계 기준 2018년 3분기 매출 2353억원과 영업이익 215억원, 순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은 매출대비 17.4%인 409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한미약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고, 순이익은 63.8% 줄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1회성으로 반영된 임상 진행에 따른 기술료 수익으로 발생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롤론티스 4분기 미국 허가 신청을 했다.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미국 3상도 추진 중이다.

종근당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2402억원, 영업이익은 약 19% 감소한 192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이 유럽 임상 2상을 추진 중이다.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신청했다.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01은 일본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임상 비용, 연구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상승은 둔화세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등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신약 후보물질 우수 임상 결과, 글로벌 기술 수출 등 성과가 이어진다면 매출 상승에 견인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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