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샤오미 '포코폰F1'이 국내에 상륙한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격 기준을 제시하고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가 포코폰F1 국내 출시를 확정, 내달 12일부터 예약판매를 개시한다. 국내에는 6GB 램(RAM)·64GB 내장메모리 버전으로 출시하며 출고가는 42만9000원이다.
색상은 스틸 블루·그래파이트 블랙 두 가지다. 포코폰은 샤오미 스마트폰 서브브랜드다. 8월 인도 출시 직후 300억원어치 1차 물량이 완판됐다. 국내에서는 해외 직구 열풍을 일으켰다.
SK텔레콤과 KT는 포코폰F1 출시를 결정했고 LG유플러스는 막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및 자급제 모델은 CJ헬로·11번가·G마켓·하이마트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샤오미는 포코폰F1이 △퀄컴 스냅드래곤 845 △6GB 램(RAM) △4000mAh 배터리 △수냉식 쿨링시스템 △인공지능(AI)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 갤럭시S9·LG G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의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가격경쟁력' 만큼은 세계 어느 제조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이 마니 포코폰 글로벌 제품총괄은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기능이 탑재되면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너무 비싼 수준”이라면서 “우리는 똑똑하고 현명한 스마트폰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데 집중했고 그 결과 인도·영국에서 긍정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샤오미는 보안 프로그램·운용체계(OS) 업데이트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포코폰F1 보안 프로그램은 전문 컨설팅 업체와 협업해 안정성을 지속 확보하고 안드로이드P 버전 OS를 연내에 차질 없이 업데이트하겠다고 약속했다. MIUI 10 업데이트는 다음 주 중 실시할 계획이다.
미래 스마트폰 발전 방향에 대한 간략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마니 총괄은 “폴더블폰은 아직 완벽히 개발된 수준은 아니지만 가장 흥미로운 기술로 손꼽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노력중인 분야”라면서 “내년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는 점을 고려, 이미 5G를 지원하는 미믹스3를 선보이는 등 관련 시장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샤오미 한국 총판) 대표는 “샤오미는 소비자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 고객의 수준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급 성능과 착한 가격대 포코폰F1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코폰F1' 주요 사양.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