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리빙랩 전면 도입... 대학교육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 도구로

동명대가 리빙랩을 대학 혁신의 방향이자 도구로 전면 도입한다.

동명대(총장 정홍섭)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링크플러스)육성사업단을 중심으로 대학이 사회문제를 찾아 해결에 앞장서는 '동명 리빙랩'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리빙랩'은 일상생활 속 실험실이란 뜻으로, 대학, 기업, 시민, 공기관 등 사회 주체들이 현장과 소통하며 크고 작은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사용자 주도형 혁신 플랫폼이자 참여형 혁신 공간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운 사회혁신 모델로 주목받아 현재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지역 사회와 대학 등도 앞다퉈 특화 모델을 발굴,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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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리빙랩 프로그램과 활동 이미지.

동명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동명 리빙랩' 비전을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지역사회 현안 해결'로 설정했다.

캠퍼스 생활과 강의, 취업, 창업 등 대학 내 문제를 해결하는 '교내 리빙랩', 도시 미관, 교통 등 지역 사회 문제를 다루는 '교외 리빙랩', 전국 공통 현안을 타 지역 대학과 협력해 접근하는 '연합 리빙랩' 3개 분야에서 10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내 리빙랩은 지난달 공모를 통해 '교내 오솔길 통학 안전문제' 등 교내 문제를 학생과 교수가 해당 공간에서 직접 해결하는 실험실 운영팀 10개를 선정했다

교외 리빙랩은 지자체, 지역사회와 시민과학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생활폐기물, 교통혼잡, 재난안전 등에 지역 문제를 ICT를 접목해 해법을 모색하는 '우리동네 과학클럽'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참여형 과학기술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개발한 '미세먼지 측정 아두이노 키트'를 시민과학단과 함께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시제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부산지역 현장활동가,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 환경 현안을 연구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지역참여형 환경연구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연합 리빙랩으로는 대전대와 공동으로 대전과 부산 양도시 주요도심 오염상태를 동시간대에 측정해 도시별 오염 농도를 비교·분석하는 실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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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가 25일 개최한 리빙랩, 대학 혁신의 길을 찾다 주제의 리빙랩 포럼에서 패널토의 모습.

동명대는 리빙랩을 대학 교육 혁신과도 연계한다. 기존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실험과 체험 중심의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학제 간 교류와 융합으로 리빙랩을 '산학실용 교육 명문 동명대'를 대표하는 교육 과정으로 만들 방침이다.

신동석 동명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교수와 학생이 직접 생활 실험실을 운영하거나 현장에 뛰어들어 지역 문제를 발굴, 해결한다”면서 “우리 대학이 기업과 협력해 쌓은 산학협력 노하우를 지역 사회로 확대해 생활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개방형 혁신을 이뤄내고, 시민과 기업, 대학이 함께하는 사회 혁신 커뮤니티를 구축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명대는 25일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성지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롯한 국내 리빙랩 전문가와 지역혁신가 등을 초청, '리빙랩, 대학 혁신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리빙랩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을 계기로 캠퍼스 리빙랩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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