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 삼성 계열사 운전기사 400여명 '삼성맨' 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다음달부터 파견직 운전기사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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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현재 인력공급업체에서 파견받고 있는 운전기사들을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접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1일부터 삼성전자 150여명을 포함해 총 4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번 무기계약직 전환은 삼성전자서비스 8000여 명 직접고용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맨'으로 채용되는 운전기사들은 정년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수준의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이번 결정은 2년마다 교체되는 운전기사들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부가 강조하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기조에 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부작용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의 계열사들이 이같은 계획을 전격적으로 내놓을 경우 다른 그룹에도 압박이 될 수 있고, 운전기사직은 물론 청소용역, 경비 등 다른 직종으로도 확산할 수 있어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의 필요성과 취지는 이해하지만 고용 탄력성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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