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LG전자와 스마트타운 사업에서 협력한다.
구글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LG전자와 스마트타운 구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업예정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 클라우드 기술과 LG전자 기술이 들어간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 국제업무시설을 구축한다. 민간 부동산 개발회사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도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앞서 구글과 LG전자는 인천 청라 글로벌 G시티 프로젝트에 투자 의향을 나타낸 바 있다. 양사는 △지능형 도시 공간 △스마트 빌딩 솔루션 △세심한 홈 환경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지역이나 규모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부동산 개발·투자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스마트타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작년 12월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으며 빅스비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부사장은 “양사가 구축하는 스마트타운에서는 교통 카메라가 길을 건너는 아이를 발견하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해당 교차로에 추가 신호 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별 빌딩 차원에서는 에너지 모니터링, 조명, 온도 조절장치 제어 등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가정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IoT 코어에 통합되는 구글 어시스턴트, 네스트(Nest) 등 기술을 활용해 홈 기기 간 상호작용을 더욱 세심히 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가전제품에 말을 걸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파악하고 여러 곳에 전화할 필요 없이 제품 수리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 제품 분야에서, 구글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