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해 핵심 소재·부품 개발에서 설계, 완제품 제조까지 우리나라 로봇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최고의 로봇 융·복합 클러스터를 만들겠습니다.”
심상균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 이사장(에스피시스템즈 대표)은 조합이 주도하는 부산 센텀 제2산단 내 '부산로봇집적화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과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를 자신했다.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은 로봇집적화단지 조성과 단지의 성공 안착을 위해 기업, 대학, 기관 30곳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심 이사장은 “산업용 로봇 장비에서 부품, 디자인, SW 등 다양한 분야 로봇 중소·중견기업이 회원사”라면서 “유망한 역외 기업도 여러 곳 들어와 단지에서 로봇 융·복합 협업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30년 전 에스피시스템즈를 설립해 리니어 부품과 모듈, 갠트리로봇 등 첨단 생산 자동화 설비를 개발해 왔다.
그는 “머지않아 로봇이 산업 현장은 물론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로봇산업에도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한 국가의 로봇산업 경쟁력은 결국 우수한 로봇 전문 중소 중견기업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달렸기에 소재 부품은 물론 설계, 디자인, SW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부산 조합 결성을 주도한 이유도 이것이었다.
심 이사장은 로봇집적화단지를 두고 “전국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자율로 전문단지를 조성하면 참여 기업에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단지 조성은 물론 발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기업 자율을 선도하는 차원에서 단지 내에 에스피시스템즈가 주도하는 민간 로봇연구소 건립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투자로 로봇집적화단지에 민간 연구소를 만들어 단지 발전을 견인하고 산업계와 시민이 원하는 로봇 제품을 개발 상용화하겠다”면서 “부산시가 약속한대로 5만평을 제공하면 조합과 기업이 책임지고 국내 최고 로봇 융·복합 전문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침 정부와 부산시가 로봇산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 센텀 제2산단에 민간기업 주도로 로봇융·복합클러스터를 구축하면 부산 지역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토대로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