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 IT서비스 업계 최초 바이오 시장 진출..정밀의료 서비스 기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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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 로고

NDS가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최초로 바이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체외 진단, 유전체 분석 등 정통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서 IT와 결합한 정밀의학 사업 모델을 수립한다. IT업계에 확산되는 바이오 열풍이 합작사 설립, 인수합병(M&A) 등으로 구체화하면서 융·복합 핵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NDS는 최근 체외 진단 기업 유투바이오 지분 11.9%를 인수했다. 상반기부터 바이오 시장 진출을 검토한 가운데 유망 바이오 기업 지분 투자로 첫발을 뗐다.

유투바이오는 분자 진단 등 체외 진단 검사 전문 업체다. 의료기관에서 혈액, 소변, 조직 등을 받아 질병 유무를 분석한다. 2016년 6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 177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이다.

NDS가 유투바이오를 점찍은 이유는 체외 진단 시장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 때문이다. 체외 진단은 질병 조기 진단, 예방 등이 강조되면서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신속하고 저렴하게 병을 진단하면서 국민 보건과 국가 재정 건전성을 구현할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기술은 국내에서 1조원, 세계에는 약 67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바이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리스크가 큰 신약 개발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바이오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가 유리한 점도 작용했다.

NDS는 유망 기술 확보 후 기존 IT 역량과 결합, 시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체외 진단은 개인 생체 데이터는 물론 질병과 조직, DNA 간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NDS가 보유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IT 역량과 결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및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NDS 관계자는 “유투바이오 지분 투자는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외부 바이오 기술과 내부 IT 역량을 결합해 서비스,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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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원 NDS 대표

1993년 농심그룹 IT 계열사로 탄생한 NDS는 매출 1000억원 돌파 후 성장 정체를 겪었다. IT서비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전통 시스템통합(SI)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에 가까운 매출 하락과 영업 손실 12억4000만원까지 기록했다.

바이오가 성장 정체를 해소할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바이오 시장은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자동차, 조선, 가전보다 규모가 크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약 개발, 맞춤형 건강관리, 질병 진단·예측이 강조되면서 바이오기술(BT)과 IT 융합은 필수가 됐다. 최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바이오 기업, 병원과 손잡고 시장에 진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NDS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인수한 뒤 내년 초에 바이오 사업 종합 비전을 제시하겠다”면서 “전통 IT 영역은 물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로복지공단 등 보건의료 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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